안녕하세요.
아이들과 Lynn Valley Suspension Bridge에 갔다 왔습니다.
한국말로 하면, '린 골짜기 출렁다리' 입니다.
원래 밴쿠버에서 출렁 다리 하면, Capillano Suspension Bridge가 제일 유명합니다.
거기가 규모가 제일 큰것 같습니다.
하지만...관광지 입장료가 하도 비싸서, 여태껏 못가 봤네요.
생각해보니, 25년전쯤 밴쿠버에 어학연수한다고 1년 살이 했을 때마저도, 안갔어요. 아마 그때도 입장료의 부담때문에 안 갔을까요?
현재 어른 기준 1인당 75달러입니다. 그러면 tax 붙으면 1인당 대충 80달러쯤~
가족 5명이면, 400달러입니다. 물론 아이들 요금은 조금 더 싸기는 합니다만,
관광지 1군데 입장만 했을 뿐인데, 돈 30~40만원 쓴다는게, 한국 물가로는 이해가 잘 안갑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비경이라 " 즉기 전에 꼭 가보세요."라고 추천할 정도라면 가보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닐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검색끝에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Lynn Valley Suspension Bridge로 갔습니다.ㅎㅎ

구글 사진 참 멋지네요.
하지막 막상 가면, 생각보다 출렁다리가 엄청 짧고, 사람들로 가득합니다.ㅋㅋ
사실 저희집 아이들은 오래 걷는 것을 싫어해서, 밴쿠버에 도착해서도 가족들과 하이킹하러 거의 안 다녔어요.
어쩜 제가 하이킹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주로 버스.차로 바로 바로 내려 주는, 밴쿠버 도시안의 구경거리 위주로 다녔네요.
밴쿠버 도착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이킹을 해봅니다.
기대감을 한가득 안고 갑니다.
차로 가는 길에, 그 유명한 East Hastings St을 지납니다.

여기는 밴쿠버에서 홈리스, 마약중독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가지 말라는 곳이지요.
옛날 25년전에도 그랬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밴쿠버시에서는 마약중독자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여전히 같은 모습입니다. 밖에서 남루한 모습으로 노숙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수 없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Lynn Valley Suspension Bridge는 원래 여름바학때 가려고 했다가 수리중이라 못가고, 얼마전에 재개장을 해서 다시 구경이 가능합니다. North Vancouver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밴쿠버는 겨울에도 한국보다 훨씬 따뜻해서, 영상의 날씨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12월 말이라서 그런지, 노스 밴쿠버의 산 정상을 보면, 그 부분만 하얗게 눈이 덮여 있습니다.
한국에서야 겨울에 눈을 보는게 쉽지만, 밴쿠버에서는 눈 보기가 쉽지 않아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로 가는 길은, 꼬불꼬불하거나 가파르지 않습니다.
사실 밴쿠버에 와서 정착 서비스로 사게 된 저희집 중고차는, 별로 튼튼하지 않습니다. ㅠㅠ
그래서 경사진 가파른 길은 가기가 무척이나 두려운데요.
(게다가 밴쿠버나, 근처 캐나다 길은 생각외로 한국보다 가파른 길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집은 항상 놀러갈 때마다,경사진 가파른 길인지 확인하고 갑니다.
그러다 보니, 관광지 선택에도 제한이 있습니다.ㅠㅠ
* 차는 꼭 현지에 도착하셔서, 직접 눈으로 보고, 기능과 상태 확인하고 고르세요!!!
주차장에 도착해서 조금만 걸으니, 바로 이정표가 보입니다.

요즘은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새해 첫날에 가까워서 그런지, 시간 안내판이 있습니다

오후 3시 넘어서까지 남아 있으면, 문 닫히고 벌금도 내야 된답니다.
하기사 여기는 겨울에는 오후 4시면 해가 집니다.
밤 10시쯤 잔다고 치면, 하루 6시간이상을 칠흑속에서 지나야 합니다.
그래서 가게들도 4시면 대개 문을 닫습니다.
사실 처음 도착했을 때만해도, "왜 4시에 문을 닫아?" 하고 이해가 안갔지만, 깜깜하니 그런가 봅니다.
조금 올라가니 화장실, 까페가 보입니다.

까페는 그냥 관광지에 가면 있는 평범한 까페같아 보여서, 저희 가족은 들르지 않았습니다.
조금 가니 기념돌이 떡하니 보입니다.
저는 관광지가면 이렇게 역사 나와 있는거 읽는 거 좋아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위에 올라가고 싶다."라고만 하고 지나칩니다. ㅜㅜ

이제 출렁다리 시작입니다.
여기서 장난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나 봅니다.
이런 경고문구가 하이킹 도중에 중간중간 있는 걸 보니요.

주말에 갔더니만,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래서 출렁다리 사진은 제대로 못 찍었네요.
출렁 다리가 무척 좁아서, 동시에 두명이 겨우 지나갈까 하는 폭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멈추고 사진을 찍습니다.
뒤에서는 " 좀 비키세요." 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제대로 즐기고 싶으시다면,사람들이 적은 평일 시간 관람을 추천합니다.
짧은 출렁거리를 건너니, 곧이어 Twin Fall이라는 폭포도 보입니다.


물줄기가 시원하네요.
하지만, 옛날부터는 이상하게도 폭포에 관심이 안가서, 그냥 바로 지나갑니다.
사람들이 걷는 길에 신기하게도 작은 시냇물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유명한 30 Foot Pool이 보입니다.

아름답습니다.
파란 물속이 참 시원해 보입니다.
여기는 깊이가 얕아 보이는데, 옆으로 눈을 돌리면 물속이 파아란하니 엄청 깊어 보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영상 2도의 겨울 날씨에, 비키니만 입고 이 물속에서 수영을 하는 여자분이 계십니다. 대단~
또 10대 초반의 어떤 남자아이는, 트렁크 팬티만 입고 물속으로 잠수를 합니다.
정말이지 무척 건강한 사람들입니다.
조금 더 올가가면, 마의 높다란 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무로 되어 있는 200개는 더 넘어보이는 기다란 계단입니다.
한번 이 계단을 시작하면 누구든지 " 이 계단 도대체 언제 끝나?" 하는 볼멘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계단을 넘어가야만 합니다.

높다란 나무들로 가득합니다.
밴쿠버의 나무들은 신기하게도 초록 이끼들로 나뭇가지들이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아마도 하도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봅니다.
30분을 위로 올라가다, 나무 계단과 나무 길이 미끄럽다고 아이들 아빠가 돌아가자고 합니다.
사실 저희 딸도 올라갈때 거기서 넘어져서 나무 계단에 허리를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돌아올 때도, 어떤 캐네디언 할머니가 넘어져서 계속 못 일어나니, 여러명의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아이들과 가기에는 좀 위험합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와서, 아까보다도 사람들이 더 많아진 출렁다리를 거쳐서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에 거의 다 오니, Ecology center가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말로 하면 산림박물관입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고, 아주 작은 통나무 집입니다.
아이들과 안을 들어가봅니다.
무료입니다. 흐믓합니다.
안에는 생태계에 대한 설명, 다람쥐같은 작은 동물들의 박제, 유치원생을 위한 작은 놀이공간등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저희 막내는, 열심히 글을 읽으며 재밌어 합니다.
큰애들은 " 엄마, 재미없어요. 나가요." 라며, 팔을 출입구로 잡아끕니다.
나머지 가족들의 성화로, 다 구경도 못하고 나옵니다.
그렇게 린밸리 출렁다리에서 2시간정도의 짧은 하이킹을 끝마쳤습니다.
소감: 기대보다는 아쉬웠고, 특히 출렁다리가 너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캐필라노 출렁다리는 1인당 80달러의 관람료를 내고 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기대없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계절 (아마도 비가 안오는 6-8월)에 가면 좋을 듯 싶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Lynn Shopping Center가 보여서, '잠깐 들러서 간식이나 살까?' 하다가, 너무 평범해 보여서 그냥 지나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컸는데...아쉬웠습니다.